코퍼스코리아, 확인할 사항이 많다

리딩투자증권에서 나온 코퍼스코리아 리포트다. 제목은 '일본에서의 K-DRAMA 열풍&자체 IP 확보'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코퍼스코리아는 2020년 12월에 SPAC 합병(디비금융 7호)을 통해 상장된 회사다. 국내 방송사&제작사로부터 콘텐츠 라이센스를 확보해 자체적으로 맞춤 제작해 일본의 주요 매체에 공급한다. 즉, 해외 배급 사업이 주요 사업 분야다. 또, 작년 '김조학 프로덕션'을 인수해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리포트를 작성한 유성만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로 3가지를 제시했다.

 

1. 일본에서 부는 K-DRAMA 열풍의 수혜

최근 일본에서 K-DRAMA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성공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일본 현지 OTT에 배급된다고 한다.

 

2. 김종학 프로덕션 인수를 통해 자체 IP 확보

작년에 약 13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해다고 한다. 이 프로덕션을 통해 올해 약 5편(독립제작 1편+공동 제쟉 4편)의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인기작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가 내년에 공급될 예정이라, 매출과 수익성에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한다.

 

사전 공동제작한 '셀러브리티'와 '정신병동에서 아침이 와요'는 넷플리스로 공급된다고 한다. '나쁜 기억 지우개(초록뱀 미디어와 공동제작)'은 공급 플랫폼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웹툰&웹드라마도 작년 네이버 웹툰 연재를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웹소설 플랫폼에 공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3. 올해는 실적도 좋아지는 시기

작년 연간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379억원(YoY 11.9%)

- 영업이익 113억원(YoY 3.9%)

- 영업이익률 29.8%

 

이 실적은 일본에서으 꾸준한 콘텐츠 배급 덕분이라고 한다.

 

올해 연간 매출에 대해서는

- 매출액 854억원(YoY 125.3%)

- 영업이익 167억원(YoY 47.8%)

- 영업이익률 19.5%

 

올해 일본에서의 K-DRAMA 열풍과 드라마 제작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4년에도 기존 일본내 배급 매출의 성장과 자체제작(공동제작 포함) 드라마 IP와 웹툰/웹소설 등 신규 사업의 매출까지 더해져 증익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기업을 분석해준 것은 감사하다. 다만, 왠지 모르게 '엉성함'이 느껴지는 리포트였다. 그래서 투자 포인트에 맞춰 추가적인 확인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드라마를 배급만 하다가 자체 IP를 갖는 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가진다.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큰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큰 손해를 보면 회사 매출은 크게 꺾일 수 있다. 반대로 배급의 경우 그럴 위험은 없다.

 

물론, 배급만 하면 무언가 '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 콘텐츠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체 IP를 갖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이에 사업적 측면에서 제작사를 인수하고, 자체IP를 가지려는 노력은 바람직하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코퍼스코리아에 대해 확인해야 할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일본 K-DRAMA 열풍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겠다. 일본에서의 K-DRAMA 열풍은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에 관련 자료를 찾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 실적 안전성에 대한 평가다. 앞서 말했듯 자체IP를 갖기 위한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이 크게 바뀌었다. 이에 따져봐야할 사항이 많이 증가했다. 그리고 짐작하기로는 '실적 안전성'에서는 매력도가 떨어졌으리라 생각한다.

 

콘텐츠 제작사는 태생적으로 '실적 안전성'보다는 '인기작'에 실적과 주가가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정보'와 '콘텐츠에 대한 판단력'이 중요하다. 일반 투자자보다는 관련 업계 사람이나, 가치가 높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일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