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 다음 기회에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1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더 부진한 284억원을 올렸다. 이로 인해 재작년 영업이익률이 21.5%까지 올랐다가 16.7%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언론에 언급되는 점은 두 가지다. 먼저, 2020년 실적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다. 그러나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에서 작년 매출액 감소가 '기저효과'로 보는 것은 무리다.

기저효과 외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부분으로 꼽히는 것은 관계사 JW중외제약의 재고 관리다. JW생명과학이 생산한 수액제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유통재고 소진 전략에 따라 생산주문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생산실적 수량이 2020년 1억2800만개에서 1억2100만개로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액은 1154억원에서 1168억원으로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장 가동률은 2020년 98.3%에서 96.7%로 1.6% 포인트 하락했다.


정리해보면 작년 실적은 '아쉽다'. 그러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수량이 줄었다고 하지만, 걱정할 정도로 '크게 줄지 않았다'. 다시 말해, '사업을 여전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싸다고 판단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2021년 1월 26일 최고 2만3500원에서 1년 뒤 최저 1만2200원까지 주가는 48% 하락했다. 이후 반등을 해 현재 주가 수준은 1만4700원이다. 최고점 대비로는 37% 하락했고, 최저점 대비로는 20% 상승했다. 이 흐름만 본다면 분명 '싸다'고 느껴지기 쉽다.


그러나 과거 P/E와 P/B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JW생명과학의 현재 P/E는 25배, P/B는 1.75배 수준이다. 5년 평균은 P/E 19.7배, P/B 2.82배로 분명 현재 투자지표가 5년 평균보다 낮다. 다만, ROE가 5년 평균 15.64%에서 현재 6.93%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P/E와 P/B의 하락은 당연해 보인다.

정리하면, 사업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나, 주가가 싼 수준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결국 싸지 않은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JW생명과학의 실적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거로는 3가지를 들었는데, △위드 코로나에 따라 영양수액제 중심의 수액제 수요 증가 △생산능력 증대 △수액제 수출 100억원대 돌파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은 1860억원(전년비 +9.5%), 영업이익 302억원(전년비 +6.3%)다. 영업이익률은 16%대다.

여러 데이터와 자료를 보면서 내린 결론은 '과감히 사기엔 아쉬운 생각'이 드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