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우려 있지만 '지켜볼 때'

지난 2일 조선일보는 '아웃도어'에 대한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아웃도어 제2전성기? 1兆 넘은 재고 ‘시한폭탄’ (조선일보)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의 경우 재고가 작년 상반기 67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30억원으로 증가했다. F&F(디스커버리)와 더네이쳐홀딩스(내셔널지오그래픽)의 재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아웃도어 제조업체는 재고관리가 중요하다. 재고가 늘고 있다는 건 신문에서 얘기한 것처럼 '위험 신호'다. 이에 대해 데이터와 증권사 리포트를 더 살펴보자.

■ 재고자산 과거 추이
영원무역의 재고자산 추이를 살펴보자. 아래 선 그래프가 매출 대비 재고자산 비중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참고로, 매출 대비 재고자산 비중의 과거 고점은 34.3%다. 최저점은 15%다. 현재는 28%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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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고자산 수준을 보면, 확실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직 과거 범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원무역 같이 의류를 판매하는 회사는 재고자산이 항상 오르내린다. 중요한 건 그 수준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이를 확인한 결과 아직은 '특이사항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영원무역, 복종이 경쟁력
10월 3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나온 영원무역 리포트를 보면, 3분기 영원무역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호실적은 달러 강세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OEM 사업분야는 3분기 F/W(가을/겨울) 수주 물량이 반영되는 계절적 성수기라고 한다. 이 사업분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사업 분야인 SCOTT(자전거 브랜드)는 4~6월 매출액이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공급망 차질 이슈를 딛고 매출 증가와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지우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에 대해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전쟁, 전방 재고비축 둔화 등 업황에 대한 우려사항은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1등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기간 동안 생산과 납기 안정성을 증명해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밝혔다.

■ 투자의견
아직은 영원무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영원무역의 경쟁력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앞서 살펴본 재고자산 수준은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 수치가 과거 흐름에서 벗어난다면 투자의견을 크게 바꿔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