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CM,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수학으로 시장을 이기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다. 이를 우리는 '퀀트'라고 부른다. 이 퀀트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기술의 발전으로 '로보어드바이저' 또는 'AI투자'로 발전했다. 주의할 점은 이 모두가 사실 '수학적 지식'을 투자에 사용한 '퀀트'가 본질이라는 점이다. 즉, 퀀트라는 알맹이에 껍데기를 어떻게 씌우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그래서 로보어드바이저나 AI투자에 '환상'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 퀀트로 시작해 AI투자까지 발전하면서, 많은 수학자, 물리학자, 투자자들은 시장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제 시장을 이겼을까? 결론은 '아직'이다. 물론, 가장 유명한 퀀트투자자 두 집단으로 설명하면, LTCM은 실패해 그 세가 줄었다. 반면, 르네상스 테크놀..
지난 글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원두 선물의 관계를 다방면에서 살펴봤다. ☞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 지난 글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는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동시에 스타벅스의 주가는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쳐 형성한다고 결론내렸다. 이렇게 주가는 '복잡계'의 결론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복잡계 속에서 '가장 의미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연구한다. 그 연구가 설령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지나나 글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는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 말은, "두 개 변수의 관계를 '어느 기간'으로 정하냐에 따라 어떤 의미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둘의 관계가 '음의 관계(=반비례)'였다가, 2021년에는 '양의 관계(..
커피 원두 재고량이 22년만에 최저라고 한다. 이에 커피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사다. 또한,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해 76% 급등해 10년 만에 최고치에 올랐으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 커피값 오르나…세계 커피 재고량 22년 만에 최저 (연합뉴스) 이 기사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르면 스타벅스 주가는 오를까? 아니면 떨어질까? 데이터를 보기 전 생각해보면, 스타벅스에게 커피 원두는 '원재료'다. 원두 가격이 오르면 원재료비가 오르기 때문에 '실적'이 나빠질 것이다. 이에 주가도 하락할 것이다. 즉, 커피 원두 가격과 스타벅스의 주가는 '반비례' 관계여야 한다. 그러나, 인생이 간단하지 않듯이 스타벅스 주가와 원두 가격의 관계가 이렇게 간단할..
최근 읽기 시작한 책이 있다. 제목은 '가치투자는 옳다'로 프랑스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는 '장마리 에베이야르'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다 장마리 에베이야르가 쓰는 투자지표가 나왔다. 그는 EBIT 대비 기업가치(EV)를 활용한다고 한다. EBIT는 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의 약자로, 이자와 세금을 지불하기 전 이익을 뜻한다. 보통 EBIT는 영업이익과 같지만, 다른 경우도 종종 있다. EBIT는 회사의 자본구조와 세금 관련 이슈를 제외한 이익이기 때문에, 기업의 영업 능력을 통해 만든 이익에 집중하려는 목적이 있다. EV는 Enterprise Value의 약자로, 회사의 가치를 뜻한다. EV는 보통 시가총액에 회사가 가진 현금과 장단기 부채를 모두 합해 구한다. ..
주식시장에는 여러 계절적 또는 시기적 효과가 있다. 그중 연초가 되면 항상 언급되는 효과가 바로 '1월 효과'다. 이 1월 효과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특이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대표적 이유는 '절세'다. 절세를 위해 12월에 주식을 매각한 후 1월에 다시 매수하는 것 때문에 1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 1월 효과가 무색하다. 1월이 중간 지점을 지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1%, 8.71% 하락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절세'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원래 1월 효과라는 말이 과장된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동안의 1월 효과를 살펴봤다. 먼저, 해당..
2019년 10월 24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분석했었다. 그 글의 결론은 '신중'이었다. 그리고 이 결론은 약 2년 2개월의 세월이 지난 후 결실을 맞이했다. 이상적으로는 '신중하게' 매수한 후 2021년 중순에 파는 것이었다. 글을 작성할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4만원대였다.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무섭게 반등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무서운 기세로 올랐고, 2021년 8월 26일 최고 16만6000원까지 올랐다. 신과 같은 능력을 발휘했다면, 약 4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표] 오스템임플란트 일봉차트 그러나, 난 신이 아니다. 신이 아닌 '보통의 투자자'는 대박을 노리기 보다 '재앙적 실수'를 피하려고 더 노력해야 한다. 주식투자로 부자 또는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