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를 돌아보다

가치투자에 대해 엄청 '특별한' 무언가가 있진 않다. 다만, 가치투자를 잘 모르거나, 이제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분께는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일단 책이 작고, 분량이 적다. 이것만으로도 부담이 없다. 또한, 읽기에 부담되는 산수, 공식, 회계 등이 적다. 이는 반대로 특정 지식 또는 기술을 얻고자 하는 이에게는 맞지 않다는 의미다. 물론, 가치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는 중수 이상 투자자에게도 의미있는 책이다.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투자 대가다. 그는 26년간 누적수익률 4395%를 기록한 펀드 매니저다. 연평균 수익률로는 15.76%다. 같은 기간 비교대상인 MSCI 선진국지수의 누적 순수익률은 1514.25%로 2880%p 앞섰다. 이 시장 지수는 연평균으로 11.29%를 기록했다.

이 책에서 감명 깊게 문구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가치투자자라면 장기 투자자다. 그리고 장기 투자자라면, 단기적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따랒븡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치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때로는 벤치마크 지수에 뒤처질 수 있다는 것, 달리 말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받아들여야 한다."

"세부 사항에 빠지거나 복잡한 특징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셋, 넷 혹은 다섯 가지 정도의 정말 중요한 핵심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최고의 저가 매수 기회는 단기 전망이 형편없는 기업이 얼마 전에는 성장투자자들의 인기주였던 경우, 그리고 그 기업이 당면한 문제가 영구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을 때 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금을 상품(Commodity)이 아니라 극단적인 결과에 대비한 일종의 보호수단으로 본다. (중략) 우리가 금의 보호 프리미엄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때, 혹은 보호수단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릴 때가 올 수도 있다."

특별하지 않지만, 그래서 다시금 '진리'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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