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담스럽다

17일 DS증권에서 나온 리포트다. 제목은 '호실적 후 실적은?'이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목표가는 12만원(유지)이다.

 

주식용어는 '주식보고'에서 (stockbogo.site)

 

먼저 2023년 4분기 예상 실적을 살펴보자.

- 매출액 25조 4,460억원(YoY 9.9%)

- 영업이익 2조 9,470억원(YoY 12.3%)

- 영업이익률 11.6%

 

리포트를 작성한 최태용 연구원은 "12월 영업일수 감소, EV9 생산전환에 따름 볼륨차종 재고 부족 등으로 해외 선진 시장 중심 판매 성장이 둔화됐다"며, "파업 협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과 러시아 공장 매각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추가로 인식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024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110조 7,650억원(YoY 9.7%)

- 영업이익 11조 5,650억원(YoY -4.3%)

- 영업이익률 10.4%

 

최 연구원은 "2024년 판매대수(중국 제외)는 304.9만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저가 전기차(EV3, EV4)와 EV9(선진시장) 출시는 작년 하반기 견조했던 EV 판매를 이어나갈 기회다"며, "인센티브 상승은 불가피하겠으나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HMGMA 완공에 따른 IRA 보조금 수혜도 수익성 유지에 기여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HEV의 Key는 미국이다"며, "투싼(페이스리프트), 싼타페(풀체인지) 출시로 답보 중인 미국 HEV 판매비중 확대를 노려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는 HEV 판매 성장세가 뚜렷하나 전년비 정책적 효과가 축소돼 동력원이 필요하다"며, "노후차 개소세 세부안 등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확인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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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를 읽은 후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PER과 PBR이 각각 3.9배, 0.7배다. 영업이익률과 ROE는 각각 10.4%, 18.4%다.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매력적이 수준이다. 단, 올해 EPS 성장률이 1.2% 감소할 것으로 보여 성장성에서 매력도가 아쉽다.

 

다만, 올해 기아를 포함한 자동차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지 의문이 든다. EPS 성장률이 2024년과 2025년 각각 -1.2%, 1.4%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 작년에 주가가 68% 상승했으며, 2019년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에 배팅하기엔 부담이 느껴진다.

 

결국 밸류에이션 지표와 주가에 대한 심리 중 강한 쪽이 이기게 될 것이다. 난 보통 '투자자 심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기아에 대한 투자가 '포트폴리오 분산'에 의한 투자라면 괜찮다. 그러나 '집중투자'로서 기아를 보기엔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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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