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칭찬해", 그러나 아직 싸진 않아

더존비즈온이 인터넷 은행 신청을 포기했네요. 유력 후보였던 만큼 시장에 주는 충격이 컸습니다.

 

“유력 후보가 왜 갑자기”…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신청 포기한 사연은

“유력 후보가 왜 갑자기”…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신청 포기한 사연은

 

더존비즈온은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밝혔어요.

 

더존비즈온의 결정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계엄 및 탄핵 정국과 사업성 부족이 참여 철회 이유로 꼽힙니다. 저는 특히 '사업성 부족'을 주목하는데요. 이미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20개 은행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 중기·소상공인에 특화한 상품을 내놓고 돈을 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이에 저는 더존비즈온 철회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주가는 흘러내렸죠. 이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더존비즈온 주가가 상승했던 원인인 '제4인뱅' 이슈가 사라졌기 때문이죠. 제4인뱅이란 재료로 들어온 돈은 빠져나가는 게 순서입니다. 주가가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고요.

 

[차트] 더존비즈온 주가(일봉, 최근 1년)

키움증권 영웅문

 

더존비즈온은 올해 연간 EPS(예상)가 2211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요. 주가 5만8400원과 올해 연간 EPS를 기준으로 계산한 PER은 26배죠. 주가가 9만원을 넘어가던 때와 비교하면 PER이 많이 내려왔지만, 절대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성장성 대비 PER을 판단하면 높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안전마진을 확보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수준의 저평가는 아닙니다. 또,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는 점도 당장 투자하기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PEG를 기준으로 투자 매력을 느끼려면 주가는 4만2000원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또는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하방 지지선'을 만드는 흐름을 보여야 매수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과거 주가 흐름을 참고한다면 5만5000원 선을 지킬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5만5000원선을 지키면서 주가가 횡보한다면 하락세가 멈추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밑으로 뚫는다면 4만원 초반대까지 강하게 하락할 수 있어요. 이때는 PEG를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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