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보험사 투자자들은 최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배당금 총액으로 각각 8081억원, 8077억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반면 다른 보험사는 배당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어요. 이번에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사는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입니다.
"나도 보험사 투자했는데 왜 이래"…8081억원 vs 0원, 배당금 희비
"나도 보험사 투자했는데 왜 이래"…8081억원 vs 0원, 배당금 희비
보험사들이 결산 배당 시즌을 맞았지만 주주들의 희비는 교차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액을 확정한 곳도 있지만 배당할 수 없는 보험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9일 관련 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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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을 못하는 주된 이유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입니다.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에서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죠. 이로 인해 이전 회계 기준인 '원가 부채'와 차이가 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이 차이만큼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쌓도록 했죠. 즉, 부채를 시가로 평가했을 때 원가보다 낮다면 그만큼 준비금을 쌓아야 합니다.
저는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많이 쌓아야 되는 보험사는 그만큼 자산 관리를 시가 기준으로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보험사는 투자할 때 '걸러야 한다'고 판단하고요. 이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있습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현재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할 때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세전 기준으로 제거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의 증가가 어렵다"면서 "이익잉여금 증가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이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단, 해약환급금은 보험사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실제 배당할 여력이 있지만, 배당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사는 배당보다 보험계약을 성실히 수행하는 게 본질입니다. 과도한 규제와 기준은 개선해야겠지만, 배당 때문에 기준을 변경하는 건 주객전도입니다. 보험사에 대한 규정과 기준은 다소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험사를 투자한다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제도 변경으로 인해 배당을 못 주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보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업들은 제도 변경이 정착된 후 투자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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