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변화가 보이는 리조트·호텔주

16일 현대차증권에서 나온 아난티 리포트다. 제목은 '4Q22 review: 공간의 차별화는 디테일에서 나온다'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BUY', '1만5000원'이다.

 

먼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정리해보자.

- 매출액 920억원(YoY 33.4%)

- 영업이익 353억원(YoY 47.1%)

- 영업이익률 38.3%

 

해당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한다.

 

연간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3253억원(YoY 48%)

- 영업이익 1152억원(YoY 92.9%)

- 영업이익률 35.4%

 

리포트를 작성한 곽민정 연구원은 "2022년 3분기 분양 매출이 소폭 둔화했으나, 4분기 빌라쥬 드 아난티 잔여 물량 분양이 증가했다"며, "연간으로는 분양 매출과 운영 매출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객실 일부 업그레이드 및 운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들이 발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대해 "아난티 클럽 제주, 아난티 남해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분양 매출이 확대될 예정이다"며, "2023년 분양 매출은 빌라쥬드 아난티를 중심으로 8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운영 매출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61.5% 증가한 26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되어 적은 객실 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간의 가치가 부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난티의 매력에 대해 곽 연구원은 "공간의 차별화를 만들기 위한 디테일의 힘이 브랜드 가치로 이어지는 각각의 플랫폼(사업장)들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며, "독특한 공간의 힘은 동사의 브랜드 가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인 이터널저니는 온라인에서도 아난티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며, "이터널 저니 채널 구축과 편집샵, 그리고 아난티만의 단독 브랜드를 상품화해 출시하며, 2023년을 기점으로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진 기업이다. 부산에 가서 본 아난티 힐튼 부산을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실제 매수를 한 적은 없다. 이유는 투자지표가 크게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투자 단계'였다. 리조트·호텔 사업을 하다 보니, 투자금이 많이 들었고, 코로나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었다. 지금은 그 모든 부분이 '기저효과'로 드러나는 중이다.

 

아난티의 매력을 설명하는 두 부분 중 '브랜드 가치'에 대한 내용은 눈에 띄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난티의 온라인 플랫폼은 '단독 브랜드 상품화'에 대해 궁금한 점은 있지만, 한동안 '수익을 내는' 것은 힘드리라 생각한다.

 

그보다는 아난티 클럽 제주, 아난티 남해와 분양 사업에 대한 관심이 있다. 성장 동력이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 실제 매수에 관심이 가는 시점이다.

 

다만, 실적의 등락이 클 수 있다는 점과 투자를 계속해야 하고, 그 한계점이 분명 나올 것이란 점에서 '매수 후 보유'보다는 '매수 후 매도' 전략을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새로운 리조트·호텔 신규 오픈으로 '성장성'에 점수를 줄 수 있지만, 2~3년 후에는 그 성장 매력을 모두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개발해 매출 성장을 이룰 곳이 제한적일 것이다. 그때가 1차 매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신규 오픈과 분양을 하며 성장하는 속에서 현재의 수익성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 실적의 흐름을 확인하면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면 될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