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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케팅, '믿음'이 매수 버튼을 누르게 하리라

투자뱅커 2020. 12. 11. 13:39

 

■ 3분기 실적
- 매출액 539억원(전년비 +45.6%)
- 영업이익 184억원(전년비 +60%)
- 순이익 241억원(전년비 +119.9%)

■ 날 떠나지마 - DB금투
눈길 끄는 제목으로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분석을 본업(=마케팅)과 자회사(=전자상거래)로 나누어서 했네요. 살펴보면,

① 본업: 올해 4분기 매출액 165억원(전년비 +48.9%), 영업이익 97억원(전년비 +55.1%) 예상했습니다. 기존 광고주의 광고 집행은 유지되겠으나, 신규 채용 등 인건비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네요.

'21년은 기존/신규 광고주의 인센티브 매출에 따른 이익 증가와 신규 투자 회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기존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만으로 '21년 706억원(전년비 +18.7%), 영업이익 430억원(전년비 +17.8%)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② 자회사: 올해 4분기 매출액 365억원(전년비 +143%), 영업이익 61억원(전년비 +269.1%) 예상했습니다. 자사 브랜드는 부진하겠지만, 해외 D2C 성장이 이어지며 전분기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다만,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비용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21년 해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내년에는 새로운 브랜드 런칭, 기존 브랜드의 새로운 아이템 런칭, 그리고 해외 매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③ 이제 관심 가질 때: 본업과 자회사 모두를 반영한 4분기 매출액은 530억원(전년비 +103%), 영업이익 158억원(전년비 +100.2%)를 전망했습니다.

해외 D2C 등 투자 비용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5% → 4.1%로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6000원 내렸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전에 목표주가를 산정한 내용을 찾을 수 없네요. 어디서 얼만큼 하향했다는 것인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광고업 평균 P/E인 15배와 비교해 '21년 예상 P/E가 11.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고 했네요.

■ 밸류에이션
RIM을 이용해 간단하면서도 초! 보수적인 적정주가 산정을 해보면, 적정주가 밴드는 7900~8200원입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밴드 범위가 나오네요. 증시가 코로나로 하락했을 때, 에코마케팅 주가 최저가 7750원이었습니다. 즉, 초! 보수적인 판단으로는 코로나 급락과 같은 증시의 울트라 하락이 있을 때만 해당 범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수적인' 수치를 계산해보면, 1만3400~5200원이 나옵니다. 오늘(10일) 종가를 참고하면, 약 40%의 하락이 있어야 매수를 고민해 볼 수 있겠네요.

위 두 개의 수치는 보수적인 추정치이기 때문에 에코마케팅에 대한 분석이 덜 되었거나, 믿음이 부족할 때 쓸만한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에코마케팅의 성장성을 믿는 추정치, 또는 훌륭한 주식은 제 가격에 주고 살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앞세워 계산해보면 어떨까요?

에코마케팅을 믿으며,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적정주가 밴드는 3만7400~4만5000원이 됩니다. 현재 주가 2만5450원과 비교해보면, 약 40%의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겠네요.

현재 증시가 활황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좀 더 보수적인 수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리해보면,

- 2만5000원 = 가볍게 투자금 1/4
- 2만원 = 엇? 에이 2만원보다 더 떨어지겠어? 투자금 1/4
- 1만5000원 = 와, 이건 너무한데? 투자금 2/4 = 1/2

1000만원을 예로 든다면, 2만5000원선에서 250만원 투자, 2만원선에서 250만원 투자, 1만5000원선에 도달했다면 500만원 투자!

싸게 사는 것에 좀 더 욕심을 내본다면, 2만원 밑으로 분할 매수. 1만5000원 밑으로 내려간다면 욕심내서 매수를 외치면 될 듯 합니다.

에코마케팅의 과거 3년 주봉차트를 보면, 2019년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후 계속 관심을 받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계속 주목하는 기업인 만큼 싸게 사는 게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래프] 에코마케팅 주봉차트


에코마케팅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고성장&고수익 기업입니다. 안전마진을 크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가치대비 싼 가격에 주식을 사야합니다. 그러나, 시장의 주목을 받는 주식은 싸게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에코마케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더 필요합니다. 위 리포트에 언급한 인건비 투자에 따르 매출 증대와 해외 진출,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대한 분석이 철저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의견도 분명해야 합니다. 훌륭한 기업은 싸게 사기 힘드니, 그만큼 미래에 대한 그림을 분명히 그려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그림에 자신이 없다면, 결국 최대한 싸게 사거나(최소 1만5000원 아래), 다른 기업에 눈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가가 2만원 아래로 떨어진다면, 에코마케팅 투자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