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매력적일 수 있으나 고민해봐야할 종목

27일 부국증권에서 나온 엠플러스 리포트다. 제목은 '경영 정상화 진입'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먼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매출액 593억원(YoY 406.8%)

- 영업이익 23억원(YoY 흑전)

- 영업이익률 3.87%

 

리포트를 작성한 김성환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고객사의 라인 설계 변경과 코로나로 인한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 가격 및 장비 셋업 지연에 따른 제비용 상승으로 이익률 상승도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다년간 이어져온 중국 매출채권 리스크가 제고된 이후 큰 폭의 신규수주 확보와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매출인식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액 2780억원(YoY 138.2%)

- 영업이익 198억원(YoY 흑전)

- 영업이익률 7.12%

 

지난 20일 회사는 'Our Next Energy'향 조립공정 Turn-key 공급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해외 배터리 셀 업체로 고객사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또, 추가 해외(유럽, 일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이 기대된다.

 

매출액 기준 생산능력(청주 2, 3공장)은 3000억원이며, 2, 3공장 3배 규모의 청주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1조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공장은 2026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수주잔고는 연초 2건의 공급계약 체결로 42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2분기부터 2022년 수주분에 대한 매출인식이 본격 반영됨에 따라 상저하고의 분기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PER은 14.7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했다. 비교 대상으로 중국 장비업체의 12개월 선행 PER은 21배다.

 

※ 리포트를 읽은 후

2차전지 장비주이기 때문에 한때 큰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반도체 장비주를 통해 봤듯이, 장비주는 실적의 등락이 굉장히 크다. 이에 '투자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보통 이 투자 타이밍이 중요할수록 투자 난이도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엠플러스의 올해 매출 성장률도 2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렇게 2배 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이 7%대에 머무는 것은 '성장 매력을 퇴색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그만큼 수익성을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말이다.

 

2차전지 관련주의 향후 실적 성장은 기정 사실화되어 있다. 그래서 돈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 타이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 게임은 개인보다는 기관과 외국인이 유리한 판이다. 개인이 이기기 힘든 판에 뛰어드는 건 무모한 결정이다.

 

또, 2차전지 관련주 중에서 장비보다는 재료나 더 필수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들은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은 시장의 관심도가 줄어들었을 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또, 시장의 흐름을 잡지 않아도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을 장기로 잡으면 무조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엠플러스의 리포트나 정보를 보는 건 의미가 있다. 2차전지와 관련된 산업 동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종목에 직접 투자해 수익내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단, '트레이딩'은 가격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은 '트레이딩'으로 승부를 보는 게 그나마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