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 우려가 있을 때 가장 싸게 살 기회

6일 하나증권에서 나온 하나머티리얼즈 리포트다. 제목은 '영광의 시간을 기다리며'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BUY', 4만7000원이다.

 

먼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정리해보자.

- 매출액 752억원(YoY -5.3%)

- 영업이익 226억원(YoY -10.5%)

- 영업이익률 30.05%

 

이 실적은 시장 예상치대비 양호했다. 최수지, 김록호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방 장비사의 재고조정으로 3분기 Si 매출액이 QoQ -12%를 기록해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월별 납품 물량이 회복되며 관련 부품 매출액은 4분기 QoQ 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진 측면에서는 전사 매출 내 높은 내수 비중에 힘입어 원화 강세 흐름에도 변함없이 30%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나타냈다"고 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734억원(YoY -8.7%)

- 영업이익 215억원(YoY -12%)

- 영업이익률 29.29%

 

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모리 제조사의 설비투자와 가동률 축소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며, "또, 통상적으로 연말-연초에 진행되는 단가 협상이 주요 실적 하락 요인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단기 인하 폭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객사들이 점차 가동률을 축소하며 월별 매출 감소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고객사 또한 매출액이 줄어들 전망이기에 신규 장비 입고를 통한 매출 발생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전망치는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 매출액 3161억원(YoY 2.9%)

- 영업이익 946억원(YoY 1%)

- 영업이익률 29.92%

 

두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에도 긍정적인 점은 1)최대 엔드 고객사의 감산 폭이 타 제조사 대비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2)선단공정 투자는 지속되며, SiC 주문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 3)하반기 전방사 수요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신규 사업인 SiC 매출액이 하방을 지지하며, 2019년과 같은 가파른 실적 하락세를 보이지 않도록 방어할 전망이다"며, "매출액 규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꼐를 밟아나가는 중이기에 업황 바닥 확인 시 주가 반등 폭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우량주는 우려가 있을 때 가장 싸게 살 수 있다. 올해 실적 증가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불황에서 역성장하지 않고 실적을 방어한다는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

 

물론, 실적 성장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그만큼 싸야 한다. 그리고 현재 주가 수준은 싸다고 본다. 영업이익률 30%와 ROE 20%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업이 PER 10배가 되지 않는다. 만약 더 좋은 카드가 없다면, 하나머티리얼즈를 외면하기 힘들다고 본다.

 

투자 심리상 우려해야 할 점은 "예상보다 더 좋지 않을 때"다.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 결국 올해 매 분기 실적을 점검하며, 이상 징후가 있을 때 미련없이 매도하는 각오를 다지면 되겠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