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전히 싼 금리 인상 수혜주(ft. 인플레이션)

'돈의 가격'은 '금리'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돈'이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은행은 '돈'이 비싸지면, 더 많은 돈을 번다. 금리 인상 시기에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이 '은행'인 이유다.

물론, 돈의 특성은 일반 상품보다 복잡하다. 다만, 디테일을 빼면 그리 다를 것도 없다. '돈의 가격'인 금리가 오르면, 대출의 상품 가격이 오르는 것과 같다. 금리가 오르기 전 대출을 3%의 가격을 지불했다면, 이제는 같은 상품을 5%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의 주요 상품인 '대출' 가격이 싸진다. 대신,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증가하듯, 은행 대출이 싸지면 대출 수요가 증가한다.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 정부는 금리를 올려 대출을 비싸게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은행의 대출은 일반 제품의 수요·공급 논리와 다를 게 없다.

최근 경제의 주요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물가 상승은 금리 인상을 불러온다. 자본시장의 기본 원리 중 하나다. 우리가 현재 인플레이션 또는 금리 인상 수혜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은행주는 대표적 '금리 인상' 수혜주다. 그들의 파는 대표적 상품인 '대출'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은행주 중 가장 매력이 높은 종목은 종목은 무엇일까?

지방 대표 금융지주사인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5개 영역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매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BNK금융지주도 ROE를 제외한 4개 영역에서 평균보다 매력적인 수치를 가졌다. DGB금융지주는 '저평가' 부분에서 평균보다 매력적이다.


대형 금융주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다음으로,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순으로 매력적이다. 다만 4개 지주사의 수익성&투자지표를 보면 어느 종목이 특별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즉,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KB금융은 '대장주', 신한지주는 높은 영업이익률&순이익률, 하나금융지주는 '고배당', 우리금융지주는 'M&A 이슈'로 정리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시총 기준으로는 대장주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진정 은행 대장주라는 지위를 가질 수 있는지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 개인적으로 그들은 아직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최근의 주가 조정이 기회가 될 지,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평가받을 지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굳이 '주주로서' 이 과정을 지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기엔 더 매력적인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 기업은행은 '정부의 특수은행', 제주은행은 '신한지주의 제주 지역 지방은행'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위 기업들이 다른 은행주에 비해 '차별적 매력'을 가졌다고 보긴 힘들다고 본다. 금리 인상에 수혜와 더불어 '매력 하나 더' 찾았을 때 투자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