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연구

GAAP와 Non-GAAP의 차이를 알면, '보인다'

투자뱅커 2022. 11. 7. 10:41

미국 주식을 하다보면, GAAP 이익과 Non-GAAP 이익을 구분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하나의 기준'으로 이익을 나타내면 쉬울텐데, 굳이 두 가지 이익을 구분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GAAP와 Non-GAAP의 차이를 알면 '기업의 이익'이 제대로 보인다. 그리고 제대로 보아야 숨겨진 '보석'을 찾을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정의와 특징, 주의점과 활용법을 알아보자.

 


GAAP와 Non-GAAP 정의

GAAP는 'The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의 약자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회계원칙'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상장기업은 이 원칙에 따라 회계를 작성하고 보고서를 발표해야 한다. GAAP는 미국 상장 기업이 '반드시 따라야할 원칙'이다. 그래서 '회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GAAP로 기업을 평가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GAAP가 회계의 기본 원칙이다 보니, 각 기업마다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보고서에 잘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회사는 Non-GAAP 이익을 발표한다. 정리하면, Non-GAAP는 회사가 GAAP를 따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풀고자 투자자에게 추가 정보를 준다고 할 수 있다.


GAAP와 Non-GAAP 특징

인베스토피디아에 나온 GAAP와 Non-GAAP의 '알아야할 특징'을 살펴보자.

출처: 인베스토피디아

 

  • GAAP는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기본 원칙이자, 틀을 제공한다. 이 기본 리포트로 투자자와 관계자는 기업을 분석한다.
  • 그러나, GAAP가 회사의 영업 활동과 그 결과를 정확히 표현 못할 때가 있다.
  • 투자자는 Non-GAAP의 수치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또한, GAAP가 좀 더 객관적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미국 기업은 GAAP를 반드시 따라야하지만, 해외 기업은 IFRS(국내 회계기준)을 따른다
  • Non-GAAP는 영업외비용과 같이 영업활동과 관련이 없는 이익과 비용은 제외한 '수정 이익'을 나타낸다.

Non-GAAP의 주의점

먼저,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Non-GAAP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좀 더 주관적으로 해석해보면, SEC는 표면적으로 Non-GAAP 수치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물론, Non-GAAP에 의해 큰 문제가 발생한다면(=사회적 이슈가 된다면), 검수를 할 수는 있겠다. 이는 '정치적 사안'으로 변할 때가 그렇다.

출처: 인베스토피디아

 

또, Non-GAAP 이익은 회사가 발표하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과 같지 않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회사는 Non-GAAP를 주주의 이익이 아닌 그들의 이익을 우선해 발표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출처: 인베스토피디아

 

Non-GAAP는 실제보다 '낙관적인 수치'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즉, 이익은 포함시키고, 손실은 제외하는 경향이 있다. 또, 회사가 '일관된 원칙'으로 Non-GAAP를 보여줄 가능성이 낮다.

출처: 인베스토피디아

 

2020년 4분기를 보면, 다우존스에 포함된 기업 중 77%가 Non-GAAP 이익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중 74%가 GAAP보다 높은 Non-GAAP 이익을 보고했다. 즉, 회사는 Non-GAAP 이익을 통해 회사의 재무 상황을 실제보다 더 '낙관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또, Non-GAAP는 공통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산업 내 경쟁사들을 비교할 때 쓰기 어렵다.

출처: 인베스토피디아

 


GAAP와 Non-GAAP 활용법

결국은 '투자자'의 몫이다. 투자자가 부지런해야 한다.


회사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GAAP와 Non-GAAP 모두를 사용해야 한다. 대신, GAAP를 기준으로 삼자. GAAP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 Non-GAAP를 참고하자. 이게 기본 분석 방법이라 생각하자.


만약, GAAP와 Non-GAAP에 큰 차이가 난다면, 그 차이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을 반드시 챙기자. 거기서 투자의 힌트를 얻게 될 것이다. 먼저, 그들의 설명이 '합리적'이면, 그 회사는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은 투자자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다.


다음으로, GAAP와 Non-GAAP의 차이를 시장이 오해했다면, 투자에 나설 '좋은 타이밍'이다.


투자자는 '본질'을 볼 줄 알아야 한다. GAAP와 Non-GAAP의 차이를 아는 것은 그 본질을 보기 위한 시작점이자 끝이다.

참고자료: GAAP vs. Non-GAAP: What's the Difference? (인베스토피디아)